"코딩도 이젠 필수과목"…美 프로그래밍 수업 열풍

익명
2014.05.19 15:27 1,3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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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컴퓨터 코딩 수업 바람이 거세다. 읽기나 쓰기, 산수처럼 일찍부터 배워야 하는 필수 과목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이 올해 가을부터 컴퓨터 코딩 관련 소프트웨어 수업을 정규 과목으로 편성한 데 이어 미국도 코딩 열풍에 가세했다.

NYT는 “인터넷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진 것처럼 컴퓨터 코딩 교육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딩 열풍은 비영리단체인 ‘코드닷오알지’(Code.org)가 주도하고 있다. 이 단체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와 빌 게이츠 MS 창업자 등이 사비를 출자해 만든 조직이다. 코딩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활동 중이다. 앵그리버드나 헝그리 좀비 같은 비디오 게임을 하며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한글 서비스도 지원한다.

컴퓨터 코딩 커리큘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코드닷오알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2만명의 교사들이 코딩 수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유치원부터 12학년(고3)에 이르기까지 수업을 받는 연령대도 다양하다.

뉴욕이나 시카고 등 30개 지역은 올해 가을부터 컴퓨터 코딩 수업을 교과 과정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뉴욕시는 40개 고등학교에서 60명의 교사를 훈련시키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고등학교와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카고 교육청은 시내 187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앞으로 5년 안에 컴퓨터 과학을 졸업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도 적극적으로 코딩 교육을 장려하고 있다. 미국 9개 주는 코딩 교육을 선택 과목이 아닌, 수학이나 과학처럼 필수 과목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부모들도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NYT는 과거 미국 부모들은 컴퓨터 과학을 부가적인 과목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젠 달라졌다고 전했다. 스마트폰과 각종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이 흔해지면서 엔지니어가 각광 받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NYT는 “많은 부모들이 코딩 기술을 좋은 일자리를 얻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기초 학문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엇 솔로웨이 미시건대 교육학과 교수는 “코딩 수업의 확산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며 “개구리를 해부하며 장래 외과의사나 생물학자를 꿈꿨던 것처럼, 코딩을 배우면서 새로운 장래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코드닷오알지는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씩 코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드의 시간(hour of code)’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 캠페인에 참석해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하지 말고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아이들과 부모들의 반응도 좋다. 제임스 미잔(8)은 “혼자서도 컴퓨터로 뭔가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아주 즐겁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학부모는 “아이가 몇 시간씩 비디오 게임을 한다고 하면 가만히 놔둘 수 없겠지만, 코딩을 배운다고 하면 밤을 샌다고 해도 내버려둘 수 있다”고 말했다.

우려의 시선도 있다. 코딩 교육에 대한 기대가 과열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아직 교육이 초기 단계기 때문에 앞으로 직업 선택과 창의력, 논리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솔로웨이 교수는 “어떻게 보면 교육이라기보다, 비디오 게임에 더 가까울 수 있다”면서 “권총을 쏘는 게임보다야 나을 수 있겠지만, 진정한 프로그래밍 스킬을 배운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일부 교육학자들은 코딩 교육을 산업계가 주축이 되어 만든 단체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 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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