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코딩 교육 열풍…이제는 정규과목으로

익명
2014.05.19 15:23 1,2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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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코딩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디지털 세계의 링구아 프랑카(국제 통용어)로 인식되면서 미국과 영국에서는 올 가을부터 코딩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여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이다. 작년 12월부터 코드닷오알지(Code.org)가 주도한 아워 오브 코드(hour of code)이벤트는 접속자가 3500만 명을 넘어섰다.

"코딩을 배우세요. 코딩이 당신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조국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비디오게임을 구입하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보세요. 앱을 다운로드 받지말고 직접 디자인하십시오.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탄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거주하건 컴퓨터는 당신의 미래를 좌우할 겁니다."

코드닷오알지의 코딩 캠페인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학생들의 코딩교육을 직접 독려하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는 작년 12월부터 킨더가튼부터 12학년을 담당하는 2만 명의 교사가 코드닷오알지를 통해 코딩 교육을 받았다고 전했다. 뉴욕과 시카고를 비롯한 30개의 교육구에서는 새학기부터 고등학교에 코딩클래스를 개설할 계획이다. 9개 주에서는 이미 코딩과목을 선택과목이 아닌 수학이나 과학처럼 동일한 학점을 주고 있다.

시카고 공립학교 교육청은 187개의 고등학교에서 5년 이내에 컴퓨터 사이언스를 졸업에 필요한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뉴욕 공립학교 교육청에서도 올 새 학기부터 40개의 고등학교에 재직중인 60명의 교사를 교육할 예정이다. 대학진학을 위한 학생들에게 코딩교육을 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다. 시는 내년에는 중학교로 코딩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컴퓨터사이언스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앱을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컴퓨터 엔지니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더불어 학부모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코딩을 좋은 일자리를 얻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기초적인 기술로 인식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몇 시간 동안 비디오게임을 하면 방치할 수 없지만 코딩공부를 한다면 밤을 세워도 좋다고 말했다.

미시건대학 컴퓨터사이언스 학과의 엘리엇 솔로웨이 교수는 "코딩 교육의 확산속도가 전례 없이 빠르다. 개구리를 해부하면서 장래 외과의사나 생물학자의 꿈을 키웠던 것처럼 코딩을 배우면서 새로운 열정을 키울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를 통하여 재도약을 노리는 영국에서도 초중고 교사들을 코딩 전문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영국정부는 컴퓨팅 전문업체와 공동투자하여 코딩을 혁신의 원동력으로 보고 프로그래머를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은 컴퓨터 인력을 원하는 산업의 수요에 맞춰 코딩교육은 이젠 필수라고 생각하고 오는 새학기인 9월 킨더가튼부터 전 교육 과정에서 컴퓨터 코딩을 가르칠 예정이다. 영국정부는 학생들이 기초를 배우는 수준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할 방침이다.

초등학교 과정에서 1~2학년(5-7세)때는 알고리즘의 이해, 프로그램을 예측하기 위한 논리적 사고를 교육하고, 3~6학년(7-11세)때는 알고리즘 설명을 위한 논리적 사고력, 네트워크의 이해, 검색기술의 사용법을 교육할 예정이다. 중등과정에서 7~9학년(11-14세)때는 프로그램 제작, 계산능력을 위한 핵심 알고리즘 이해, 불린 로직의 이해를 가르치며, 10~11학년(14-16세)때는 분석능력 및 문제해결 능력, 디자인, 컴퓨터적 논리력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코딩 교육의 확산 분위기 속 코딩의 조기교육에 대해 찬반 논란도 뜨겁다.

미시간대학의 엘리엇 교수는 어린학생들에게 코딩을 교육하는 일이 창조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키우며 미래에 좋은 직장을 얻게 될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코딩 교육이 총싸움하는 게임보다는 낫지만 실질적인 프로그래밍 교육을 전달해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일부 교육자들은 빌게이츠와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등 IT기업에서 1000만달러를 지원하여 시작한 코드닷오알지의 열풍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 기관에서 학생들에게 코딩교육을 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사들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지만 기업이 나서서 코딩교육을 주도하는 것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모든 사람이 코딩을 배워야 한다는 캠페인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코딩교육은 운전을 하기 위해 엔진설계를 배워야 한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며 비판했다.

코딩교육을 찬성하는 측은 코딩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문제를 분석하고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 디지털기기의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창조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은 좋지만 정부가 어떻게 제대로 교육할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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